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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종교개혁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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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종교개혁


2005.04.07 ~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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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장 : 1부

 

패러다임의 전환은 많은 부분에서 많은 사람에게 필요하다. 연구, 개발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서 다른사람이 쉽게 생각해 내지 못한 것들을 이미 알려진 사실들로부터 새롭게 추출해 내는 것이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들은 이미 고정관념이라는 사고의 틀 속에 갇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교회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랫동안 우리의 생활공간이었던 교회는 많은 측면에서 우리들의 사고를 제한하고 있다. 성경적이지 않은 것들을 성경적이라고 알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교회의 성경적인 구조는 대그룹과 소그룹의 두 날개를 가진 구조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는 많은 강의를 통해 우리의 소그룹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워 왔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소그룹과 우리가 하고 있는 소그룹 모임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

저자가 2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하듯 여기에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은 그런 셀 그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책과 강의를 통해서 배울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셀 그룹을 알기에는 아마 역부족일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일 것이다. 셀 그룹 운동을 통해서 이루실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며 바라는 것이다. 책에 있는 사례들을 읽으며, 설교를 들으며, 조금씩 바뀌어 가는 소그룹 속에 참여하면서 그 기대감이 실체화 되어갈 것이다. 그리고 더욱 많이 기대하며 기도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의 소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 간다. 더욱 많이 기도하여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막상 모임을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나의 모습 또한 발견하고 있다. 아마도 실제적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역동적인 셀 그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것이 우리가 셀 그룹을 시작할 수 없는 이유는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처음 셀 그룹 운동을 시작한 이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런 그룹을 경험해 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직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분께 겸손히 순종하며 우리의 모임을 만들어 갈 때 우리 교회에 가장 알맞은 셀 모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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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장

 

변화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더욱이 2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통을 중요시하기로 유명한 ‘교회’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교회의 구조에 칼을 들이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책을 읽으며 별다른 느낌보다는 “그렇지. 그렇지” 하고 동의하며 넘어간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우리 대다수가 일단 ‘문제’는 알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를 망설이게 하는 것은 아마도 그 해답일 것이다. 과연 ‘셀교회’ 라는 해답이 이런 문제들에 적절한가? 그동안 우리 발목을 붙잡고 있던 손을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너무나 세분화 되어 있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에 적합할 것인가? 오히려 시계바늘을 반대로 돌리는 일은 아닌가?
아마도 현실적으로 모이기가 쉽지 않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많이 다르다는 사실은 셀교회 패러다임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 교회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교회들이 많아지는 것은 이 구조가 하나님이 원하시며 올바른 기본적인 패러다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두 날개를 가진 교회는 여러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아직 머리를 떠나지는 않는다. 아직 옛 패러다임 속에 갇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것이 옳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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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2장 : 2부


저자가 2부의 마지막 장에서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현대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성도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증거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동시에 나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뭔가 열심히 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이 모든 것 속에서 그분과의 관계는 종종 배재된 채 그저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함으로 그분을 기쁘시게 하려하고 있는 듯하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많은 교회들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그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저자는 그 해결책이 교회의 구조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을 동시에 계시할 수 있는 두 날개를 가진 교회. 이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해결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회란 좀 더 자연스러운 구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는 아직 성경에서 교회를 이러이러하게 조직하라는 권고나 명령을 발견하지 못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라는,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령은 있으며, 서로를 사랑하라는 명령은 있으나 교회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조직하라는 것에 대한 것은 그리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 어떤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까? 기존의 교회 시스템보다 셀 교회 구조가 보다 자연스러운 구조임에는 명확하지만, 셀 교회가 항상 그리 자연스러운 구조는 아닌 것 같다. 초대교회때 베드르의 설교 한번에 5000명의 사람이 주께 돌아왔다. 이것이 셀 단위로 관리될 수 있었을까? 한번에 2,30명 단위로 조직화 했었을까? 아니면 자발적으로 그 당시 이미 조직화 되어 있던 작은 그룹들에 들어갔을까? 만약 셀 교회의 구조가 모든 경우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면 과연 이 구조는 우리 교회에 적합한 구조인가?
셀 교회 구조는 동삼교회 청년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여야 우리의 소그룹이 활성화되며 소그룹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는가? 아직(아마 3부에서 이야기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물음에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여러 문제를 제시하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셀 교회임을 이야기하지만, 과연 셀 교회는 모든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인가? 만약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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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장 : 2부 예수님의 기초적인 건축 단위


이 장에서 저자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셀 그룹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장을 읽으며 셀 그룹보다는 나 자신에 대해서 돌이켜 보게 되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걸작품이 되어가고 있는가? 아마도 나의 대답은 ‘그리스도를 위해서 일하면서 그리스도의 걸작품이 되어가고 있다’ 정도 될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고 계시지만 내가 내 삶 속에 역사하시는 그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소그룹은 어떠한가? 우리 소그룹의 중심은 그리스도인가? 우리 청년부의 중심은 그리스도인가? 그분을 위한 사역과 그분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이 부분에 이르면 머리가 좀 혼란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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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장 : 2부 예수님의 혁명적인 체제

 
이 장에서 저자는 체제가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 적용점이 교회가 된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면 체제가 과연 해결책인가? 그렇다. 물론 현대의 많은 사례에서 보듯 체제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사용하여 만든 좋은 체제가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맥도날드가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전 세계의 매장에서 비슷한 품질과 맛을 가진 햄버거를 만들어 내지만, 대부분의 점원들은 뛰어난 요리사도 훌륭한 매니저도 아니라 그저 시스템에 맞추어 돌아가는 단순한 일꾼이란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자가 13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동체의 중심되신 분은 그리스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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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장 : 2부 예수님의 진행과정


예수님이 많은 무리 중에서 70명에게, 또 12명의 제자들에게, 더 나아가 3명의 제자들에게 집중하신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다. ‘인간’으로서 여러 사람에게 같은 집중도로 가르치며 함께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셀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집중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
이와 별개로 이 장을 읽으며 의문이 든 것은 저자가 어떤 근거로 초대교회 120명 혹은 500명의 성도들이 셀 단위로 그룹화 되어 있었다고, 혹은 셀 단위로 움직였다고 추정하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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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장 : 2부 예수님의 원형


솔직히 이 장에서 좀 좌절했다. --;; 이 책을 읽으며 희미하게 가져왔던 의심을 저자가 대 놓고 안된다고 이야기하니... 처음부터 갑자기 셀 교회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원형이 필요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이 동삼교회 청년부에도 가능할 것인가?
뭐 주님이 도우시면 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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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장 : 2부 예수님의 원형요소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교회도 비슷한 형태를 띄어 오지 않았나 하는 좀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한 지역에 교회가 들어서고, 그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그 교회에서 누가 떨어져 나가 근처 다른 지역에 교회를 세우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좋지 않은 이유로 교회가 갈라져 나간 경우가 많겠지만, 그것이 분열하지 않는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손길은 아니었을까. 나는 셀 교회가 유일한 하나님의 전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좋은 성경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그 방법에 동의한다. 그 세부적인 방법에 대해선 아마 마지막 부분을 읽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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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장 ~결론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핵심 그룹’ 이라고 생각된다. 셀교회로의 전환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없으며 그것은 핵심이 되는 소수의 그룹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그룹을 통해 하나님을 갈망하는 자들이 모여 함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교회에 셀 교회의 비젼을 주시고 셀 교회가 되게 하실 것이다.

책을 읽으며 한 지역에 교회를 세우는 작업이 어떻게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장래 전문인 선교사를 생각하고 있는 나로서 셀 교회의 개념은 파트 타임 사역자로서 어떻게 교회를 세우고 관리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좋은 구조를 제시해 주었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영혼 없는 육체에 의미가 없듯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구조에 어떤 선한 것이 있을리 만무하다. 늘 기도로 주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비젼, 내가 속한 공동체에 주시는 하나님의 비젼에 민감해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