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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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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이 책의 제목,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는 이 책의 목적성을 반영한다. 신이 없다고 하기 전에, 기독교가 틀렸다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제발 내 말좀 들어 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한 번만 읽어봐 달라는 것이다. 저자인 박용덕 목사님은 이 책의 제목에 전혀 부끄럽지 않게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기독교를 변증하고 있다.

  기독교를 일컽는 여러 가지 말 중에 ‘믿음의 종교’라는 말이 있다. 이는 기독교가 믿음을 많이 강조함으로써 얻은 별명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믿음’이란 단어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그냥 믿기만 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다. 우리의 믿음은 논리적이며 이성적인데 종종 믿음을 강조하다 보면 그 측면이 매우 약하게 전달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의 기도의 응답에 대한 간증을 들으며, 왜 나에게는 이런 간증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내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해 오셨던 순간순간들이 조금씩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내가 그것들을 잊어버린 거였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기도가 ‘하나님 이것, 저것이 이렇게 이루어지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가 아니라, 내 마음의 평안과 기쁨, 안정 등이었기 때문에 내 삶의 여정과 함께 묻혀 그저 일상으로 기억 한 구석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 든 생각은 이 책을 연구실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야겠다는 것이다. 약 한달쯤 있으면 석사학위 논문심사가 있는데, 논문심사가 완료되고 나면 논문에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 간단한 글과 함께 나누어주는 전통이 있다. 그때 논문과 더불어 이 책을 나누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들은 생각은 아니고 예전부터 생각해 온 것이었지만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고, 연구실의 자리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두들이 주님께로 돌아온다면 내 석사 2년간의 기간의 모든 공부가 헛것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결코 아쉬움이 없는 2년의 시간이 될 터인데....

  논리적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것도, 내 삶으로 그 사람을 감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한편으로 마음놓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타까운 현실이다. ^^;; 내 마음에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 지길... 주님 향한 마음이 뜨거워지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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