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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리더 핸드북- 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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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리더 핸드북 - IVP



소그룹 리더... 2000년 봄, 3년째의 대학 생활을 맞이하며 처음으로 소그룹 리더라는 자리를 맡게 되었던 때가 떠오른다. IVF에서 실시하는 2주간의 겨울 리더 훈련을 마치고, 기대감으로, 조금은 두려움으로 리더라는 자리에 서서 모임을 꾸려 나갔던 때였다. 그때 반강제적(?) 으로, 한편으론 잘 해 보겠다는 생각에 선뜻 구입했던 책이 바로 이 ‘소그룹 리더 핸드북’ 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생각날 때마다 책을 뒤적이며 내 상황에 필요한 대처 방법, 원리들을 찾아 적용할 수 있는, 내겐 아주 좋은 소그룹 교과서였다.
  하지만 이제 어느 새 4년이란 시간이 지나가고, 이 책을 열어 본 지도 벌써 1,2 년은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조금씩 경험이 쌓여 가고, 나도 무의식중에 더 이상 이 책을 뒤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이번 리더훈련에 필독서로 이 책이 채택된 연유로 독서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불가피하게 이 책을 열게 되었다.
  처음에 난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 정도는 이제 어느 정도는 체화되고, 대부분은 적어도 머릿속에 잘 보관되어 있다고 믿고 있었으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가면서 그 믿음은 조금씩 부서져 내리고 말았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소그룹 내에서의 일대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절반쯤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소그룹은 리더 중심의 소그룹이 아니라, 멤버들 서로간에 사랑이 커져가는 소그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더 이상 IVF에서 소그룹 리더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교회에서 내가 맡고 있는 소그룹은 아무리 잘 평가해 보아도 가족원들 서로간에 이어진 끈은 너무 약해만 보인다. 서로간에 관계들이 아주 약하게 자리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에 대해서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보며 깨달은 다른 한 가지 사실은 처음 소그룹 리더를 맡아 그룹을 가꿔가던 때에 비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소그룹의 목표가 너무 낮아져 있다는 것이다. 멤버들의 헌신도, 하나님과의 관계, 모임의 참여도 등등 너무 낮은 목표치를 내 마음에 새겨두고 만족해 왔던 것 같다. 비판의식을 가지고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더 좋은 공동체로 이끌어 가기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내 경험에 미루어 현 상황을 합리화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많이 생겼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정한 리더, 영향력 있는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 하다. 열정과 경험이 잘 어우러진 리더, 정곡을 찌르는 지식과, 상처받은 마음을 품어주는 마음을 잘 조화시키는 리더,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리더.. 힘들겠지만, 그런 리더가 되길 다시 한번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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