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미래, 그리고 하나님

(일반적인) 대개의 경우 기독교적인 명분을 가진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교회나 선교사 회의를 통해서 필요에 따라 또는 각자의 책임에 따라 돈을 거둡니다. ....  하나님은 모든 영역에서 전능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실 수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한 가지 방법은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을 심으실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강한 '충동'이나 '확신'을 느끼게 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특정 액수의 돈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어느 한 사람을 움직이셔서 지갑을 열어 그 액수의 돈을 보내게 하시거나, 12명의 사람을 움직이셔서 각자 얼마씩 보내게 하셔서 전체 액수가 정확하게 그 금액이 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다는 것을 믿지 않을 지 모르지만, 내 말은 돈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할 때 그의미는 바로 이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개의 경우 이러한 기도의 결과는 다른 사람들이 '기부금'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채워야 할 봉투를 받은 것도 아니고, 돈을 내야 한다는 인간적인 압력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인도하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렇게 인도를 받았다는 사실은 종종 그들에게 자신이 하나님과 교제를 하고 있다는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이디스 쉐퍼의 라브리 이야기. [Edith R.M. Schaeffer, pp.170-172, 홍성사]

오늘 함께 지내는 후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해진 기한까지 학업을 마치지 못했을 때에 다가올 재정적인 문제, 그리고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복도에서 부딪힌 교수님으로부터의 기도약속, 그리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기도하다 집어든 책 속의 이야기가 연약한 나의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쉐퍼 가족을 인도하신 하나님, 나를 이 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졸업까지 남은 나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 가운데 늘 함께 하심을 믿으며, 나의 마음을 회복시키시는 성령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