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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은 그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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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은 그 어디에


도서명: 참 사랑은 그 어디에
저자: 마쓰미 토요토미

글: 장원두

1. 요약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세 가지 종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흔히 세 가지 종류의 사랑이라 하면 ‘에로스’, ‘필리오페’, ‘아가페’의 세 가지 사랑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저자는 ‘if', 'because', 'in spite of' 의 세 가지 사랑을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if의 사랑을 하지만, 이 사랑은 현실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허상에 기댄 사랑일 뿐이며 이 사랑은 사랑받는 이에게 오히려 결국 상처를 줄 뿐이다.
세 가지 사랑 중 because의 사랑은 다른 사람의 장점에 기초한 사랑이다. 이 사랑은 사랑받는 이의 자긍심을 높여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역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간절히 구하는 사랑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사랑은 언젠가는 변하고야 말 우리의 외모, 성격 등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이것이 온전한 사랑이라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in spite of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인간의 사랑은 조건적이고 영원하지 못하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하며 우리의 상태와 관계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갈망하는 사랑이 무조건적인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because'의 사랑을 찾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because'의 사랑은 우리의 장점을 드러내어 사랑 받을 자격이 있음을 나타내지만, in spite of의 사랑은 우리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라는 것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으며,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그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라고 권면하며 글을 맺는다.

2. 읽고 나서...
토요일 저녁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이 책을 꺼내들어 읽기 시작했다. 얼마 안 되는 분량이라 지하철에서 읽고 집에 도착해서 감상문을 쓸 계획이었다. 책을 읽으며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저자는 사람에게 in spite of의 사랑이 없다고 단정지어 이야기하지만, 나는 꼭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을 할 수 있으며, 수많은 어머니와 아버지, 헌신적인 아내, 남편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우리 중 누구도 자신이 하고 있는 사랑 중에 이기적인 측면이 전혀 없다고는 이야기하지 못할 것이며, 하나님이 자신을 아무 조건 없이 죄인들에게 내어 주신 이 사건은 'in spite of‘ 의 사랑을 확증하기에 충분했다.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에 많은 경우 'because' 의 사랑으로 시작하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이성의 장점을 통해 그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하게 되고, 어떤 사람이 내 소그룹 멤버가 되었기 때문에, 또 여러 멤버들 중에서 저 사람이 좀 더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인 ‘in spite of' 의 사랑으로 발전해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의 단점들이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의 장점을 뒤덮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며, 또 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나 또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랑으로 그를 사랑하려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참 사랑은 그리스도 밖에는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함께하는 이 사람을 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겠으나,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랑은 체념으로 변질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전한 사랑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한 흉내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며 내 앞자리에 앉아 있는 한 아저씨의 눈을 보게 되었다. 그 아저씨의 눈은 내 책에 똑바로 고정되어 있었다. 책을 쇼핑백에 넣고 다른 책을 꺼내어 보기 시작했으나(아저씨의 시선은 다시 내가 새롭게 꺼낸 책의 표지로 이동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뭔가를 말씀하시려 하시는 것 같았다(주님께 내가 꼭 지금 이 사람에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물어 보았다). 보던 책을 집어넣고 다시 아까 넣었던 이 소책자를 꺼내들었다. 다시 ‘참 사랑은 그 어디에’라는 제목이 적혀 있는 이 소책자를 향하는 아저씨의 눈, 왠지 슬퍼보이는 눈을 향해 책을 드리며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 드렸다. 제가 이 책을 2권 샀었는데 아저씨가 이 책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서 한번 읽어보시라고... 말하는 나도 어색했지만... 당황해 하시며 책을 받아들고 읽는 아저씨... 좀 있다가 그 아저씨 옆자리가 비어 옆자리에 앉아서 집에까지 왔고, 책을 주시는 아저씨에게 선물이라며 드렸다. 책을 드리고 그 아저씨가 내릴 때까지 우리 사이엔 한 마디도 없었으나, 난 다른 책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기도했었다. 이 한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해 달라고...
지하철을 내려서 집으로 올라오는 길. 주님께선 찬양 가사를 통해 내게 사랑한다 말씀해 주셨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노라 너를 사랑하는 내 여호와라


나의 주홍같이 붉은 죄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만가지 죄악 속에서 한 가지 선한 것을 발견하여 주시고 그것으로 나를 세워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직은 내가 주님 앞에 온전하지 못하여 주님의 사랑의 아주 일부분만을 세상에 전하는 통로가 될 뿐이지만, 매일매일 더욱 주님을 닮아 감으로 추석밤을 밝힌 보름달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전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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