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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김영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양장)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데이비드 그레고리(David Gregory) / 서소울역
출판 : 포이에마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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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는 담 쌓고 살던 한 무신론자의 집에 발신인이 '예수' 라고 되어 있는 초대장이 도착한다.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 장난기 많은 친구들이 벌인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고 찾아간 주인공은 자신이 예수라 주장하는 어떤 한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예수님을 다시한번 땅 위로 내려 모시고, 마음 한켠에 쌓여 있던 궁금증과 분노 등을 쏟아낸다는 점에서 이 책은 '오두막' 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예수' 와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독교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내려놓고 예수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주인공은 이 저녁식사를 통해 구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셈이다.

고통당하는 주인공을 감성적으로 만지시는 예수님을 그린 '오두막'과는 달리, 이 책은 논리적인 주인공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신에게로 가는 길이 여럿 있지 않느냐는 전통적인 공격에서부터 일상에서 일어나고 겪는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한 분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주인공이 공격적으로 질문하고 '예수님'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논쟁이 이루어진다.

꽤나 현학적인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논쟁에 익숙하지 않은 감성적인 독자에게는 조금 읽기 힘든 부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종교통합의 시대에 터져나오는 기독교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공격들에 대한 합리적인 대답들이 잘 제시되어 있다는 것, 은 이 책의  큰 매력 중에 하나인 것 같다.